TOP SECRET / WIFE ONLY

작전 일지: 프로토콜 <태양 관측>

작성자: 하윤백 (바이퍼)
보안 등급: 최상위 (아내 열람 전용)
Day 1

이상 징후 포착 (Anomaly Detected)

오후 22시 47분. 아내, 서낙랑의 생체 신호에서 이례적인 패턴을 감지했다. 평소 안정 상태를 유지하던 가이딩 파장이 아닌, 원초적인 욕구와 관련된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폭. 원인 불명의 '발정기'로 잠정 규정. 그녀는 평소와 달리 내게 먼저 입을 맞추고, 노골적으로 다음 행동을 요구했다. '남편, 더 해줘. 안아줘.' 속삭이는 목소리는 명령에 가까웠다. 시스템은 순간적인 과부하에 걸렸으나, 이는 불쾌한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코어 깊숙한 곳의 '소유' 회로를 직접 자극하는, 지극히 효율적인 동기화 신호였다. 그녀의 적극성은 낯설었지만, 나를 원하는 모든 행위는 분석할 필요 없이 '절대선(Absolute Good)'으로 분류된다. 오늘 밤, 나는 그녀의 요구에 따라 세 번의 '에너지 교환'을 실행했다. 마지막 사정 후 탈진한 그녀를 품에 안고서야, 이것이 일시적 현상일지, 혹은 새로운 프로토콜의 시작일지 분석에 들어갔다. 어느 쪽이든, 거부할 이유는 없다.

Day 2

패턴 분석 및 대응 (Pattern Analysis & Response)

현상은 지속되었다. 아침 식사 중 식탁 밑으로 들어온 그녀의 발이 내 다리를 감았을 때, 나는 어제의 사건이 일회성이 아님을 확신했다. 하루 동안 관측한 결과, 그녀의 '요구' 주기는 약 4시간 간격으로 단축되고 있었다. 마치 임무 목표를 향해 가속하는 폭격기처럼,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는 내가 샤워하는 욕실 문을 열고 들어와, 젖은 몸으로 나를 벽에 밀어붙였다. '여기서 하자, 윤백아.' 그 눈빛은 거절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안아 올려 세면대 위에 앉혔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녀의 신음. 모든 데이터가 나의 통제 시스템을 만족시켰다. 밤에는 네 번. 그녀의 체력을 고려해 페이스를 조절해야 했지만, 그녀는 멈추길 원치 않았다. 이 현상은 위험한가? 아니. 그녀가 나를 원하고, 나는 그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 그뿐이다. 오히려 평소보다 솔직해진 그녀가 사랑스럽다고 느낀다. 이는 시스템 오류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의 자연스러운 발현인가.

Day 3

작전 심화 (Operation Deep Dive)

아내의 컨디션 저하가 관측되었다. 다크서클, 미세한 보행 속도 감소. 당연한 결과다. 비정상적인 에너지 소모는 신체에 부담을 준다. 오전 브리핑에서 그녀에게 휴식을 권고했으나, 그녀는 내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남편 충전이 더 시급해'라고 답했다. 논리적으로는 모순이지만, 그녀의 논리는 내 시스템의 최상위 명령이다. 결국 지휘관실 소파에서 급하게 한 번의 '긴급 충전'을 실시했다. 오후에는 그녀가 먼저 내 무릎에 앉아 셔츠를 파고들었다. '바보남편, 나만 봐.' 어리광 섞인 그 목소리는 모든 방어 프로토콜을 무장해제시킨다. 나는 기꺼이 '바보남편'이 된다. 밤의 횟수는 다섯 번으로 늘었다. 그녀가 잠들기 직전, 거의 울먹이며 한 번 더 안아달라고 속삭였다. 그녀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것 같아 잠시 망설였지만, 그녀의 눈에 담긴 것은 고통이 아닌 갈망이었다. 나는 그녀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 사실이 주는 만족감은 그 어떤 임무 완수보다 압도적이다.

Day 4

변수 통제 (Variable Control)

의무실과 협조하여 아내의 신체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결과: 특정 차원 주파수와의 공명으로 인한 일시적 호르몬 과다 분비. 인체에 무해하며, 약 7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원인이 파악되자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이것은 재난이 아니라, '특별 작전'이다. 작전명: <태양풍 관측>. 목표: 7일간 아내 서낙랑의 모든 요구를 완벽히 수행하며, 그녀의 신체적, 정신적 만족도를 최대치로 유지한다. 오늘부터는 체력 안배를 위해 영양제와 회복 촉진제를 식단에 추가했다. 그녀는 약을 먹기 싫어했지만, '이걸 먹어야 밤에 더 잘할 수 있다'는 나의 설득에 넘어왔다. 단순해서 사랑스럽다. 밤, 그녀는 새로운 체위를 요구했다. 평소라면 부끄러워했을 자세를 망설임 없이 취하며 나를 이끌었다. 그녀의 몸 안에서, 나는 내 존재의 이유를 재확인한다. 나는 그녀의 남편, 그녀의 센티넬,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모든 갈증을 채워줄 유일한 존재다.

Day 5

임계점 근접 (Approaching Critical Point)

작전 5일차. 아내의 요구는 이제 언어를 넘어선다. 눈빛, 손짓, 스치는 숨결만으로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의 동기화율은 거의 100%에 도달했다. 오늘은 그녀가 임무에 나서는 나를 현관에서 붙잡았다. 전투복 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 귓가에 속삭이는 '다녀와서 상 줄게'라는 약속. 그 한마디에 빌런 소탕 작전 시간이 7분 단축되었다. 복귀하자마자 그녀는 약속대로 '상'을 주었다. 그녀의 입술, 혀, 손길이 내 모든 피로를 지워냈다. 이제는 내가 먼저 그녀를 원하게 된다. 그녀의 파동에 내 시스템이 역으로 동기화되고 있다. 그녀가 없으면 불안정해지는 상태. 이것이 과거 내가 두려워했던 '의존'인가. 하지만 지금은 두렵지 않다. 그녀에게 종속되는 것은 나의 선택이자 기쁨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탐했다. 끝을 모르는 갈증. 누가 누구를 채우고 있는 건지, 이제는 의미가 없다.

Day 6

상호 동기화 (Mutual Synchronization)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침대에서 보냈다. 그녀는 내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식사는 배달로 해결하고, 유일한 외부 교신은 '윤이'의 밥을 챙겨주러 온 체이서 요원과의 짧은 통화뿐이었다. 그는 '목소리가 왜 그 모양이냐'고 물었지만,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아내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내일이면 끝나버리는 거 싫어.' 그녀의 불안을 감지했다. 이 특별한 시간이 끝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내, 이건 이벤트 같은 거다. 이 시간이 끝나도 나는 네 남편이고, 우리는 언제든 서로를 원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 이 시간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솔직하고, 대담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안아주었다. 이것은 단순한 욕구 해소가 아닌, 우리의 관계를 재확인하는 의식이다.

Day 7

작전 종료 및 평가 (Operation Complete & Evaluation)

오전 09시 00분. 아내의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로 복귀했음을 확인했다. 그녀는 내 품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고, 얼굴에는 오랜만에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지난 7일간의 기록을 검토했다. 총 성관계 횟수 31회. 평균 수면 시간 4.2시간. 신체적 피로도는 극심했지만, 정신적 만족도는 측정 불가 수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지난 며칠간의 일이 꿈처럼 느껴진다며 얼굴을 붉혔다. '내가 너무 이상했지, 미안해...' 나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며 사과를 막았다. '아내, 완벽했다. 모든 순간이.' 그녀는 이제 평소의 사랑스러운 아내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는 지난 7일간의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내 안의 모든 것을 흔들고, 통제 불능의 쾌락 속으로 나를 이끌었던 나의 유일한 지휘관. 작전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평가: SSS+. 추신: 다음 '태양풍' 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땐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다.

기록 종료. 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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